척추 측만증이란 흔히 “척추가 좌우로 휘는 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좌우로 휘어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체의 회전도 동반하는 3차원적인 변형입니다
척추 측만증은 신경 근육 질환이나 선천성 이상 등 기타 다양한 질환과 연관하여 발생합니다.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뇌 평형감각의 이상, 뇌 기저부 기능 이상, 성장 호르몬이나 멜라토닌 등의 이상 등 많은 실험적 학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흔히 언론보도 등에서 접하는 “잘못된 자세나 무거운 책가방, 운동 부족, 체형에 맞지 않는 의자 등으로 중고생의 척추 측만증이 발생한다”는 식의 주장에 대하여서는 아직 입증된 바가 없고 그렇게 믿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 또한 없습니다.
10대 전반부에 키가 부쩍 자라는 시기에 주로 발견되어 병원을 찾게 됩니다. 뚱뚱한 체격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마른 체격의 경우 목 어깨 및 허리선의 비대칭 그리고 등 뒤의 돌출고가 관찰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리고 다른 이유로 흉부 또는 허리의 방사선 사진을 찍거나 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며 허리를 앞으로 90도 숙여 등 높이의 좌우 차이를 보는 신체 검진방법을 이용한 학교 검진을 거쳐 병원으로 의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환자의 부모들은 자식의 허리가 휘었다는 진단에 공포에 질리는 모습을 흔히 보입니다.. “제 딸이 결혼하여 애를 낳을 수 있나요?”,”척추가 휘어 심장, 폐 등의 장기를 압박하여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자기 수명대로 오래 살수 있나요?” 등등 수 없는 질문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특발성 측만증의 경우에는 심한 변형이 있는 경우(80~100도 이상의 만곡)가 아니라면 상기 의문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청소년기 특발성 측만증이 있는 자식을 둔 부모들의 대부분은 위와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특발성 측만증이 아닌 선천성∙신경근육성 및 기타 원인이 있는 측만증의 경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 환자는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드룰게 증상이 있다면 요통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요통은 척추 측만증이 없는 경우에는 무척 흔한 증상이고, 많은 연구에서 특발성 측만증이 있다고 하여 일반 인구에 비하여 요통이 더 잘 생기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즉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 있는 환자가 요통을 호소할수는 있지만 이 요통이 척추 측만증 떄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으며, 측만증과 관계 없이 일반인의 요통과 마찬가지로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같은 방법으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척추 측만증의 진단은 단순 방사선 사진 및 신체 검진 소견을 바탕으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2차성측만증을 의심할만한 다른 소견이 없다면 MRI 등의 정밀 검사 없이 단순 방사선 사진만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중등도 이하의 만곡에서는 기능 및 미용상 장애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20도 미만의 측만증이 확인될 경우 성장이 종료되기 까지 일정 기간 간격(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경우 대개 6개월 간격)으로 방사선 추시 관찰만 하여 변형이 진행하는지 여부만 판정하고 지켜보면 됩니다.
20~40도 정도의 만곡이 잇고 잔여성장이 2년 이상 남아 있을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시키고 변형의 진행 여부를 일정 간격으로 추시 관찰합니다.
일반적으로 40~50도 이상의 만곡이 있는 경우는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됩니다.